카카오가 신입 개발자 크루를 맞이하는 법

카카오의 미래 주역, 카카오는 이렇게 맞이합니다.

들어가는 글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에서 개발자 성장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아론이라고 합니다. 
카카오에서는 온보딩(On-Boarding)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롭게 합류하는 크루들이 카카오를 잘 이해하고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그리고 매년 카카오 공채를 치열하게 뚫고 입사하게 될 신입 개발자들의 온보딩을 위해, 신입온보딩TF를 구성하여 탄탄히 진행하고 있는데요.

그 기록을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신입 개발자들의 온보딩을 책임질 그들은 누구인가? –  신입온보딩TF


신입 온보딩의 목표는 신입 개발자들이 카카오에서 개발자로서의 성장 비전을 찾고, 그 비전을 이뤄가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을 쌓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어요. 그렇기에 이 TF에는 테크 리더뿐만 아니라 공통역량을 키워줄 리더들도 같이 참여합니다. 그리고 1년 전에 입사한 19년 신입 개발자분들 중 몇 분을 꼭 초빙합니다. 작년에 입사한 분들은 리더들에게 밀레니얼 세대에 더 어떤 것이 필요하고 어떤 형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은지 자문해 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TF미팅에서 이 분들의 의견이 가장 힘이 셀 수 밖에 없습니다.

 

카카오의 온보딩은 입사전부터! 

카카오의 온보딩은 입사전부터 시작됩니다. 

면접을 보러 왔는데 오피스 투어를?! – “미리 만나는 카카오”

공채 영입 과정 중에 만나게 되는 지원자분들도 언젠가는 같이 만나게 될 예비 개발자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위해 멀리 지방에서 오신 분들도 많기에, 카카오 크루들이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개발하며, 협업하고, 생활하는지 회사 내 공간을 둘러보면서 직접 느끼고 가실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18년/19년 공채 개발자들이 직접 오피스 투어를 진행주었습니다. 실제 개발자들의 일하는 공간을 돌아보니 자연스럽게 질문들이 쏟아져서 예상했던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카카오가 여러분을 만나러 갑니다. – 카카오만의 합격 축하법

“치열한 경쟁을 뚫고 카카오의 공채에 합격자분들에게 어떻게 축하의 마음을 잘 전달해 드릴 수 있을까?’’ 여러 차례 미팅 끝에 저희 TF가 내린 답은, “이번에는 카카오가 직접 찾아가서 축하드리자, 합격자와 부모님까지 모두!”였습니다. 단 1명의 예비 카카오 크루를 위해서도 저희는 비행기를 타고 제주까지 날아갔습니다. 카카오 공동대표인 션과 메이슨의 축하 카드와 가족 모두 합격을 축하할 수 있는 선물, 카카오 사원증을 품고 있는 라이언은 물론 신입 개발자만이 가질 수 레어템까지! 한아름 안고 꼭 축하해 드리고자 산 넘고 물 건너 방방곡곡을 다녀왔습니다.


펀펀데이 – 브라이언과 메이딘의 축하를 한 몸에! 

이제는 합격자로 판교 오피스에 모였습니다. 카카오 의장 브라이언과 CTO 메이딘, 카카오 선배 개발자들의 축하를 한 몸에 받았고요. 이 날의 기록은 지난번 블로그에서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어요. (클릭!

“브라이언! 스마일~” 

 

플래닛데이 – 착륙 준비, 일에 대한 탐색!

신입 개발자들은 그동안 회사에 입사하기 위한 과정에 집중해  왔을 것입니다. 이제는 개발자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출발점에 섰는데요. 이 시기는 본인이 즐거워 할 직무는 무엇인지 탐색하고 고민해 보는 과정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플래닛데이에서는 카카오의 서버, 클라이언트, 인프라,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기술분야의 리더들이 각 직무별로 어떤 일들을 하며 성장하게 되는지 들려줍니다. 그리고 각 그룹별로 모여서 훨씬 더 심도 있는 질문과 답을 나누면서 신입 개발자들은 성향에 맞는 세부 직무를 마음속으로 선택하고 카카오에서의 개발자 커리어에 대해 계획합니다.  

  • 데이터와 지표로 알아보는 카카오톡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에 숨어있는 클라이언트 기술들
  • BTS 오신 날
    BTS 앨범 발매일에 일어나는 멜론 대용량 트래픽. 이를 처리하기 위한 서버 아키텍쳐
  • 톡 채널 메시지 발송 시스템
    기업과 개인 유저들을 카카오톡 안에서 이어주는 톡 채널. 이 서비스의 가치와 기술
  • 찐데이터 카카오의 유저 프로파일링
    카카오에서 쌓이는 많은 데이터 속의 보석을 찾는 데이터 분석
  • 몇 층에 사십니까?
    카카오의 대용량 데이터와 트래픽을 탄탄하게 지탱하는 아래층 기술, 인프라
“입사 전 부터 많은 카카오 크루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분야를 새롭게 알게 되고 각자의 설레는 길을 찾아갑니다.”

 

드디어, 입사! 개발자로서 발걸음을 내딛다 

1월 2일 입사 날, 드디어 카카오 유저에서 개발자가 되는 첫날입니다. 입사 첫날은 많은 카카오 크루들의 환영 박수와 하이파이브를 받으며 시작되었습니다. 공동대표인 션, 메이슨과 대화하며 축하와 응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에 위치한 본사로 가서, 제주의 겨울을 느껴보고, “카카오에서 내가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지” 얘기를 나누며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는 뉴크루를 맞이해서 기쁩니다.
카카오에서 거침없이 도전하고, 기술로 세상을 놀랍게 변화시켜주길 기대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카카오의 입사 후 온보딩에 대해 알아 볼까요? 입사 후 온보딩은 약 2개월간 진행 후 각 부서로 이동하여 근무하게 됩니다. 온보딩 과정은 크게 “카카오 크루 되기 – 개발자 크루로 거듭나기” 2가지 모듈로 진행 되는데요, 이 글에서는 ‘카카오 크루 되기까지’를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카카오 크루 되기 

카카오 크루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카카오는 그 모습으로 다음과 같은 4가지 특성들을 꼽습니다. 그리고 온보딩 기간 동안 그에 필요한 기초적인 역량을 갖추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크루

카카오에 함께 일하는 크루가 되었다면, 이미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려는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갖고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루끼리 수평적인 커뮤니케이션으로 협업하는 과정은 내가 하는 일의 진정한 의미를 찾고, 만들어 가는 즐거움의 연속인데요. 

카카오는 회사 규모가 커져도 ‘사람’이나 ‘시스템’이 아닌 ‘문화’로 일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신규 크루 입장에서는 어쩌면 그 문화의 정체(?)를 알기까지 낯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온보딩에서는 카카오가 지켜온 문화에 대해 시스템적인 설명이 아닌 프로그램 전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도록 진행됩니다. 


문제를 잘 정의하고 제대로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크루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것. 카카오가 추구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개발자로서 앞으로 맞게 되는 일들은 모두 사용자들에게 문제를 개선하여 더 나은 경험을 주는 것일 텐데요. 문제의 핵심을 찾아 발전시키는 방법들을 카카오 소셜임팩트가 사회공헌 사업으로 진행하는 “100up” 문제정의 프로세스를 따라 실행해봅니다. 조를 이루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주제로 서비스와 방법을 찾아봤는데요. ‘‘1인 가구/현대인의 식사, 핸드폰 중독, 흡연, 어려운 행정처리, 재활용, 유기동물, 보행 문제’ 등 아주 다양한 관점의 문제들을 도출하였습니다.  (이 세션의 자세한 후기 보기

“그동안 우리는 주로 남이 내주는 문제에 답을 찾는 것에 더 익숙해져 있지 않았을까.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문제를 인식하고 정의할 줄 아는 역량이 문제 해결의 첫출발인 것을 알게 되었다. – 크루의 후기 중”

 

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으로서 일을 할 수 있는 크루

카카오에서 공유는 매우 중요한 문화입니다. 카카오는 공유하는 과정이 좋은 결정을 내리게 해 주며 더 좋은 결속력을 이끌어 내어 오히려 더 빠른 실행을 하게 해 준다는 것을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기에 우리는 팀으로 더 잘 일 하는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합니다. 

이번 온보딩에서는 “팀으로 일하기”를 SW대신 레고로 프로덕트를 만들면서 익혀보았습니다.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기민하게 일하기 위해서 계획과 역할을 나누고, 스프린트 별로 피드백을 통한 회고를 진행하여 다음에는 개선하면서 점진적으로 목표를 달성해 가는 과정인데요. 이 경험은 온보딩 과정의 SW 개발 프로젝트에서, 그리고 현업 부서에서 일을 하는 과정에서, 팀으로 일하기에 대한 큰 힌트가 되었습니다. 

 

“협력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면서 점진적으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갑니다. 그 과정에서 나와 우리는 성장합니다.”

 

본인과 구성원의 역량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크루

입사와 함께 만나게 되는 화두는 “나는 어떻게 성장해 갈 것인가?”입니다. 카카오 크루뿐 아니라, 그리고 직업이 무엇이든, 몇 연차의 경험을 가졌던 주기적으로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할 화두일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온보딩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오랜 동안 이 고민을 하고 실행해 온 선배 개발자와 이야기도 해보고,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해보고, 비슷한 경험을 가진 다른 크루들과도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집니다.  

카카오에서 소셜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는 킷(kit)은 “더 나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4가지 팁”과 추천도서를 전해주었습니다. 4가지 팁은 “실패의 경험을 관리하라,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충분히 받자, 도전적으로 반복해보자, 협업을 통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해보자”입니다. 이 4가지 주제는 카카오에서 그동안 킷 본인과 주변의 동료들을 관찰하면서 얻은 인사이트인데요, 그래서 각 주제안에는 실제로 어떻게 실행했는지 그 사례가 자세하게 담겨 있어서 신입 크루들 입장에서는 손에 잡히는 팁들이었습니다.


이 글의 마무리 그리고 예고

신입 개발자들은 이제 “카카오 크루되기” 과정을 마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카카오 개발자가 되기 위한 기술교육과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실 여러분들은 “개발자 크루로 거듭나는” 이 과정이 더 궁금하실 것 같은데요. 곧 다음 글이 실릴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앞으로 카카오는 더 많은 신입 개발자들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같이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카카오의 신입 개발자 온보딩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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