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하면 다르다 – 코로나 시대 신입 개발자 언택트 온보딩

‘신입사원 입사 교육이 비대면이라고? 뭔가 재미없고, 지루하고, 일방적일 것 같다’는 선입견에 도전했습니다.

 


 

들어가는 글

 

안녕하세요! 저는 카카오에서 개발자 성장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Aaron이라고 합니다.

카카오 블라인드 신입 개발자 공채는 올해 4번째를 맞이하였습니다. 2021년 공채의 여러 관문을 뚫고 최종 합격한 예비 카카오 크루들이 드디어 회사에 입사할 시기가 되었을 때, 코로나 3차 대유행이 시작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크루들의 안전이기에 온보딩(신규사원의 회사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도 전면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는 결단을 내렸습니다. 

‘입사 교육이 비대면이라고? 컴퓨터를 마주하는 시간이 지겹고 재미없고, 입사했다는 느낌도 전혀 안 들 것 같은데…’ 걱정이 되지만, 카카오는 가보지 않은 길을 두려워하지 않기에!  ‘오히려 더 재밌고, 오히려 연결된 소속감이 들며, 도구를 잘 활용하여 더 효율적인 온보딩을 만들어야겠다!’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connect kakao! 입사 전부터 시작되는 연결

 

신입 공채 개발자 온보딩 프로그램은 3개 모듈로 구성됩니다. 입사 전에는 “웰컴 데이/플래닛 데이”를 통해 카카오를 이해하고 본인의 세부 직무를 선택하여 미리 카카오에서의 커리어를 계획할 수 있도록 합니다. 입사 후에는 약 2개월간 “공통 온보딩”, “기술 온보딩” 을 거쳐 카카오 개발자 크루로 거듭납니다.

<입사 전 예비 크루들과 만납니다>

 

공채 전형 합격 후 온보딩의 첫 단계는 카카오 크루가 된 것을 축하하는 일부터!

카카오에서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크루(Krew)라고 부르고, 새롭게 합류한 크루들은 뉴크루(new-krew)라고 부릅니다.  최종 합격자 발표 후 뉴크루에게는 축하를, 그동안 잘 길러주신 가족들에게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다양한 선물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뉴크루들만을 위해 특별 제작한 굿즈(파우치, 후드티, 라이언 사원증) 들과 가족을 위한 선물인 패밀리 명함이 인기가 있었습니다.

 

웰컴 데이 – ‘카카오에서 난 어떤 공간과 어떤 문화에서 일하게 될까?’

나의 회사 카카오와 정식으로 만나는 날입니다. 카카오의 공간과 카카오의 문화와 카카오의 사람들. 랜선으로 만나지만 그 느낌을 최대한 살렸습니다. 라이브로 진행되는 랜선 오피스 투어를 비롯하여 카카오에 대한 이해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세션들을 통해 카카오를 더 깊이 만납니다.  

 

플래닛 데이 – ‘나는 카카오에서 무슨 일을 할까?’ 일에 대한 탐색

공채 전형을 통과하고 난 후 뉴크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바로 “난 카카오에서 무슨 일을 할까?”입니다. 일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첫 단계는 Server, Front-End, Android, iOS, Data-Engineering, DBA, SE(System Engineer) 등의 세부 직무 중에서 본인이 하고 싶은 분야를 선택하는 일입니다. 이번에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개발자들은 중간에 커리어를 변경해가지만, 아직 개발 경험이 없는 뉴크루들에게 첫 커리어 진입로를 선택하는 것은 고민스러운 일입니다.

카카오 CTO를 맡고 있는 Maydeen을 비롯한 여러 크루들이 나와 각 직무를 소개하고, 질문이 더 없을 때까지 끝장 Q&A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과정을 통해 입사 전 미리 직무를 선택하여 입사 후 본인이 커리어를 계획할 수 있도록 하며, 이날의 행사 이름 ‘플래닛 데이’라는 말처럼 카카오라는 행성에 착륙을 준비합니다.

 

주도적으로 성장하는 크루가 됩니다 – 공통 온보딩

 

뉴크루들의 설레는 랜선 첫 출근 날, 오프라인으로 만나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는 랜선으로 만나서 더욱 특별하고 즐거운 마음이 더 컸던 시간이었습니다. 공통 온보딩은 약 1주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요, 카카오의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해하고, 동료와의 협업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지식과 스킬을 익히는 시간이었습니다.

카카오는 스스로 성장하고 훌륭한 동료들과의 협업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공통 온보딩에서는 뉴크루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는데요, 테마는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자기주도적인 성장

카카오에서 가보지 않은 길을 먼저 걸어온 선배 개발자 크루의 ‘성장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나는 카카오에서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나의 비전에 대해서도 스스로 깊이 고민하고 동기들의 비전에 대해서도 함께 탐색해볼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의 오픈워크와 애자일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카카오의 일하는 문화를 엿보고, 빠르게 성장하기 위한 마인드 셋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동료를 통한 성장

“나보다 동료의 생각이 더 옳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집니다.” (카카오스러움 참고)

위 문구는 카카오스러움 다섯 가지 중 세 번째 문구입니다. 카카오는 자기 주도성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협업의 가치인데요. 카카오에서는 협업을 할 때 연차에 상관없이 수평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내고, 건강한 충돌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통 온보딩에서는 협업을 잘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지식과 스킬들을 ‘프로젝트 사이클과 동료와의 협업’, ‘테크니컬 라이팅 스킬’, ‘ 미팅 커뮤니케이션 스킬’ 프로그램을 통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카카오의 방향성은? “CEO talk talk”

랜선을 통해 뉴크루들과 CEO 션과 메이슨이 온라인으로 처음 만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평소 뉴크루들이 카카오에 대해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크고 작은 질문들이 오갔는데요, 카카오의 비즈니스, 비전, 큰 방향성과 철학에 대한 질문부터 두 CEO에게 평소 궁금했던 소소한 질문들까지 편안한 분위기에서 주고받았습니다. 랜선이었지만 뉴크루들과 더 가깝게 마주 보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놓칠 수 없죠~ 동기들과의 네트워킹

동기들 간의 친목을 다지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 필수적이지요! 오히려 온라인이라서 공간의 제약 없이 자주 짧게 만날 수 있었어요. 랜선 회식도 자주 가지면서 크리스마스 느낌을 같이 가지기도 하며 온라인 게임도 하고, 작년 공채로 입사한 크루들은 올해 크루들의 온라인 회식 방을 돌면서 응원하는 이벤트도 가졌습니다.

 

Connect Everything!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개발자 크루의 기초 역량을 탄탄히 다집니다 – 기술 온보딩

 

5개 세부 직무별로 탄탄한 기초와 학습 역량 기르는 것을 목표

기술직무 온보딩은 총 5가지 세부 직무별로 나뉘어 총 5주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Server, Front-End , iOS, Android, Data-Engineering입니다. 각 과정은 각 세부 직무의 기초를 다지고, 학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자기 주도적 & 합동 학습을 하는 과정으로 온보딩은 설계되어 있습니다.

 

각 부서에서 개발자가 일을 해가며 성장해 가는 방식과 동일하게!

각 부서에 가면 유저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동료들과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해갑니다. 일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것을 스스로 학습하거나 동료 크루들에게 묻고 피드백을 받아 발전해 가는 과정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1. 매주 구현해야 할 미션이 제시됩니다. 
  2. 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라이브 강의, 동영상/문서 자료 등을 참고합니다.  
  3. 코드는 테스트 코드를 같이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며 매일 코드를 제출합니다.
  4. 페어 프로그래밍이나 데일리 미팅 등을 통해 서로 협력하여 코드를 작성하고 학습합니다. 
  5. 코드 리뷰를 받고 코멘트에 따라 추가로 학습하여 수정하여 퀄리티를 키웁니다.  

 

이 과정은 개발자의 성장만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저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 유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좋은 코드 구조로, 오류가 개발하는 단계부터 확인할 수 있는 튼실한 코드로, 결국 유저에게 더 탄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개발자의 습관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프로젝트 회고

카카오에서는 프로젝트 내에서 주기적으로 회고(Retrospective) 시간을 가집니다. 뉴크루 들도 한주마다 회고를 진행했고, 5주간의 기술 온보딩을 마친 후에는 전체 인원이 다 모여서 그동안 어떤 배움과 성장이 있었는지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개선해서 시도해 보고 방향을 나누는 회고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술 온보딩 회고 – 어떤 것을 구현하며 어떤 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했는지 그 경험을 공유하였습니다.

 

이제 각 부서로 갑니다.

 

입사 후 약 10주가 흘러 온보딩이 마무리되고 각 부서에서 본격적으로 개발자의 생활을 시작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온보딩 과정에 가장 많이 좋았던 활동으로는 동료 크루들과 함께한 ‘페어 프로그래밍’ ‘코드 리뷰’ ‘데일리 미팅’이 꼽혔는데요, 이러한 활동 속에서 동료들에게 느꼈던 감사와 즐거운 감정들을 롤링페이퍼에 담아 서로 전달하였습니다. 

 

각 부서의 뉴크루 환영 플래카드

각 부서에서는 뉴크루들을 맞이하는 기쁨을 담은 플래카드들을 내걸었습니다. 마치 대학 캠퍼스에서 각 신입생을 맞이하던 느낌으로 준비한 것인데요, 물론 이 카드들도 모두 온라인입니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여러분도 각 부서가 뉴크루들을 열렬히 맞이하는 마음이 전달되지요? ^^

 

이 글의 마무리 그리고 예고

 

이 글에서는 온보딩 과정의 전체를 얇고 넓게 다루었다면, 다음 글에서는 이 온보딩 과정에 참여한 21년 신입 개발자분들의 이야기가 찐하게 펼쳐집니다. 온보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분들의 관점이겠지요? 여러분들도 이분들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실 것 같아요!   

21년에도 카카오는 인턴십과 신입 공채로 많은 신입 개발자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같이 만들어 갈 카카오의 신입 개발자가 되어 주세요. 저희는 더 공정한 전형! 더 잘 성장할 수 있는 카카오를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 카카오의 신입 개발자 온보딩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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