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만 온보딩하기 – 카카오가 이걸 해냅니다

안녕하세요, 카카오에서 개발자 영입과 성장을 고민하는 Benjamin입니다.

오프라인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준비한 이번 온보딩! 카카오에 입사하는 뉴크루의 마음만큼이나 이분들의 온보딩을 준비한 신입온보딩TF의 마음도 설렘과 기쁨으로 가득했습니다.

<미리 만나는 카카오>에 이어 환영행사인 <웰컴데이>와 <플래닛데이>뿐만 아니라 <직무 온보딩>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해도 차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진행해서 더 좋은’ 온보딩을 만들고자 고민했는데요, 과연 이런 고민이 뉴크루에게는 어떻게 전해졌을까요?

이번 온보딩의 주인공이었던 21년 뉴크루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ellie, hendo, ocean, pharrell, puba, summer 가 함께 했습니다.

 


 

크루가 되기까지

 

여러분이 입사한지도 벌써 100일 가까이 되었다니 시간 참 빠르네요. : )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작년 10월에 블라인드 코딩 테스트 끝나고 <미리 만나는 카카오>에서 였잖아요. 많은 시간이 흐르긴 했지만, 여러분은 입사 전 온보딩 과정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요?”

puba : 온보딩을 통해 카카오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느낌이었어요. <미리 만나는 카카오>부터 직무 온보딩까지, 지원자, 합격자, 신입의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들을 제공받을 수 있었죠. 온라인 네트워킹도 세심하게 챙겨주셔서 동기들과 친해질 기회도 생각보다 많았어요.

ellie : <미리 만나는 카카오>에서 카카오가 어떤 회사인지, 카카오 개발자는 어떤 일을 하는지, 채용 프로세스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뿐만 아니라 입사 후에 어떤 식으로 교육을 받고 부서에 배치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해주셨죠. 그중에서도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고 무엇을 물어볼지는 지원자가 면접을 앞두고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귀에 쏙 들어왔어요.

ocean : 저는 <웰컴데이>에 인터넷 방송 형식을 활용해서 현장감을 살린 게 인상적이었어요.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됐는데 오피스 투어를 문제없이 했거든요. 여전히 오피스에 잘 못 나가고 있는데 그렇게라도 오피스를 봤던 게 참 소중한 기억이네요.

pharrell : 출근길을 따라 방송하시다가 마지막에 공채 선배들이 양쪽에 일렬로 서서 박수로 맞이하는 모습을 방송해 준 이벤트도 인상적이었어요. 매년 오프라인에서 행사할 때는 박수길을 만들어서 합격자들을 맞이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이번에는 온라인 행사여서 박수길은 상상도 안 하고 있었거든요. 오프라인 행사가 아니어도 작은 감동 하나하나를 다 챙겨주려고 노력하신 게 느껴졌죠.

 

“행사 말고 인상적인 건 어떤 것들이 있었어요?”

summer : 합격 발표 안내로 시작해서 매일 카카오톡으로 날아오던 메시지가 생각나요. 카카오 컨퍼런스인 세션 중에 합격자들이 볼만한 영상도 정리해 주고, 직무 선택에 도움이 될만한 정보나 회사생활에 대한 꿀팁도 알려주더라고요. 말투도 아기자기하니 귀여워서 매일 보면서 흐뭇해했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카카오가 저를 소중하게 여기고 케어해준다는 그 느낌이 진하게 전해졌죠. 인공지능이 작성하고 발송도 다 했다던데 설마, 농담이겠죠?

ocean : 저는 웰컴 선물! 품목 하나하나 정말 유용한 것들이고, 카카오에 합격했다는 것이 한눈에 드러나는 유니크한 것들이라 친구들한테 자랑하기도 좋았고요. 부모님 선물도 취향을 섬세하게 고려해서 구성하셔서 부모님까지 카카오에 흠뻑 빠지셨어요.

ellie : 최종 합격 이후 입사까지 한 달이 넘는 시간이 있었는데 주기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웰컴 선물, 메시지 같은 걸 받으면서 합격의 기쁨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덕분에 입사 전부터 카카오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합격자들에게 매일 도착하던 메시지


크루가 된 후의 성장

 

“입사 후에도 온보딩이 이어졌습니다. 올해 직무 온보딩은 작년과는 달리 Android, iOS, Front-End, Server, Data-Engineering 등의 직무로 나눠서 준비했는데요, 직무별로 강사님들이 카카오 신입 개발자에게 꼭 맞는 커리큘럼과 페어 프로그래밍, 코드 리뷰 같은 방법을 도입해 설계하셨죠.”

summer : 커리큘럼이 애초에 신입이 해당 직무 관련 지식이 전혀 없다는 가정 하에 열심히만 하면 일정 수준까지 오를 수 있도록 설계됐더라고요. 오전에는 강사님의 교육 및 코드 리뷰, 오후에는 관련 과제를 진행하는 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졌습니다. 해당 직무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을 배우고 git, 페어 프로그래밍, 코드 리뷰를 통해서 실제 업무에서 사용될 기술을 빠르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함께 같은 과제를 하다 보니 같은 직무 동기에게 질문도 많이 하고 업무 외 시간에도 연락도 하며 더욱더 빨리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ellie : 저는 서버 직무 온보딩 커리큘럼 자체가 엄청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교육받는 동안에는 힘들었는데 부서에서 과제를 수행하면서 ‘내가 진짜 교육을 잘 받았구나’ 새삼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서버 개발을 전혀 할 줄 몰랐던 제가 두 달 만에 spring으로 과제를 하고 있다는 게 신기해요.

hendo : 직무 온보딩은 정말 최고였어요. 사실 프로그래밍은 배운다고 느는 게 아니라 스스로 고민해야 많이 성장하지 않나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카카오의 직무 온보딩은 스스로 생각하기 위한 교육을 받은 느낌?! Java 교육을 받으면서 언어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개발자로서의 마인드 셋에 대해 정말 많이 배운 거 같아요. 스스로도 교육 받기전과 비교해서 굉장히 성장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육 전반적인 과정에 페어 프로그래밍을 포함해 다양한 동기들과 매일매일 이야기할 기회를 만들어주셨어요. 동기들과 친해지고 대화하는 게 가장 재밌고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들 프로그래밍도 잘하고, 열정이 뛰어나서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 거 같아요.

ocean : 저는 온라인 페어 프로그래밍이 참 재밌었어요. 서로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는 기회였죠. 혼자 개발할 때와 다르게 코드 한 줄을 쓰더라도 더 나은 구조나 가독성을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동기와 1:1로 붙어있다 보니 깊은 얘기도 많이 하고요. 원래 오프라인에서 같은 노트북을 두고 둘이 앉아서 진행하는 것이라던데 온라인으로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pharrell : 서버 직무 온보딩에서는 카카오 선배 개발자분들이 손수 코드 리뷰를 해주셨는데요. 이게 정말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었어요. 생각해 볼 만한 점들을 많이 던져주셔서 스스로 고민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알고 보니 더 전문적인 코드 리뷰를 위해서 사전에 카카오에서 코드 리뷰 교육도 해줬다고 하더군요. 늦게까지 리뷰 요청에 하나하나 응해주시는 걸 보고 후배들을 이렇게까지 위해주시는 모습에 감동받았습니다. 

puba : 한 달간 직무 온보딩을 받으면서, 합격 후에 잠깐 쉬느라 떨어졌던 개발에 대한 감을 다시 찾았다는 자신감이 생긴 것도 빼놓을 수 없죠. 부서에 배치되면 이제 더 이상 보지 못할 크루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친해질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것도 좋았어요. 부서 배치 후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동기들과 서로 질문도 하고 이야기도 하면서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summer : 5주간의 직무 온보딩 과정 매 순간이 버릴 거 하나 없이 다 소중해요. 너무 모범답안인가요? 앞으로 더 많은 것을 배우겠지만 이 기간 동안 배운 기초 지식들 덕분에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어요, 다만 Android 직무는 매번 함께 교육을 받긴 했지만 페어 프로그래밍은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동기랑 함께하는 시간이 다른 직무보다 조금 적었던 게 아쉽네요. 온라인에서 친해진 만큼 오프라인에서 못 보는 게 더 아쉬웠던 것 같아요.

hendo : 저는 온보딩의 끝에 부서에 배치되던 순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정말 가고 싶었던 팀에서 익히고 싶었던 기술을 사용할 기회를 얻게 됐거든요. 또, 제가 물어본 동기들 대부분은 원하는 서비스 분야로 배정이 됐더라고요. 부서 배치는 일차적으로는 회사의 필요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겠지만, 저희들의 직무와 흥미를 최대한 배려해 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온라인이어서 더 좋은

 

“놀랍게도(?) 코로나 때문에 입사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오프라인에서 공식적으로 모일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온보딩 과정에서 네트워킹을 특별히 신경 썼거든요. 온라인으로 네트워킹하면서 친해지는 노하우가 있나요?”

summer : 저는 네트워킹 시간이 주어질 때마다 수다를 떨었어요. 개발자로서의 대화라기보다는 사회 초년생으로서의 대화를 많이 했어요. 다들 회사 생활에 대해 모르는 게 많았고 부서 배정 이후에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이런 고민거리를 대화로 나누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pharrell : 맞아요. 개발자라고 해서 코드를 어떻게 짜면 좋을까 언어를 뭐 쓰면 좋을까 그런 얘기만 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온라인 네트워킹 할 때는 직무와 무관하게 조를 짜서 꾸준히 온라인에서 만났는데, 직무가 다른 동기들이랑 각자 어떤 배경을 가지고 어떤 경위로 카카오 개발자가 되었는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죠.

ocean : 수다는 페어 프로그래밍할 때도 이어졌어요. 과제를 하고 나서 시간이 남으면 코테랑 면접 에피소드도 공유하고, 같이 아지트를 열심히 검색해서 카카오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들이 재밌었어요. 일상 속에서 동기들을 자주 만날 수 있게 온보딩이 준비되니까 온라인으로 만나더라도 쉽게 친해질 수 있었죠.

ellie : 크리스마스 파티 때 어몽어스를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퇴근 후에 같이 어몽어스를 한 적이 있어요. 서로 속고 속이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유독 제 롤링페이퍼에 어몽어스 얘기가 많더라고요. 이유는 모르겠네요~ 전 단지 게임에 충실했을 뿐인데… (씨익)

pharrell : 어몽어스 애기를 들으니 저도 캐치마인드를 했던 생각이 나네요.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과 온라인에서 사람을 만나는 건 다르잖아요, 온라인 네트워킹을 할 때는 그 경계를 허물 수 있게 신입온보딩TF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셨어요.

 

“한편으로, 온보딩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경험할 수 있었던 에피소드가 혹시 있나요?”

puba : 시간에 CEO sean과 mason이 말씀하시는데 동기 중 한 명이 실수로 sean과 mason을 음소거 했던 순간요. 다들 빵 터졌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카카오니까 발언 중인 CEO 음소거도 해보고 그 상황을 보면서 다 같이 웃을 수도 있었던 거 같네요.

pharrell : 하나만 꼽자면 마지막 온보딩 회고 때 화상회의 배경으로 쓸 수 있게 부서 선배들이 직접 만들어주신 환영 플래카드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저희를 위해서 하나하나 다 만들어주신 걸 생각하면 아직도 감동이 밀려옵니다. 이때 진짜로 제가 부서 배정을 받고 일을 시작하게 된다는 걸 한 번 더 느꼈어요.

puba : 온보딩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면서 랜선 회식을 했던 것도 그 나름대로의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랜선 회식의 묘미는 오프라인 회식과는 달리 서로 다른 음식을 준비해서 모일 수 있다는 거 아닐까요? 저는 트러플 버거 먹었던 게 기억나요. 처음으로 회식비를 지원받아보는 거라 더 맛있더라고요.

summer : 메뉴로 따지면 제가 먹은 메뉴가 최고일 것 같은데요? 크리스마스 파티를 랜선으로 했을 때 저희 조는 서로 음식 시켜주기를 했는데, hendo가 저한테 민트초코치킨을 사주더라고요, 먹는 내내 짜릿짜릿했습니다. 온라인으로 네트워킹을 하면서 제약도 많았지만 이런 새로운 아이디어도 생기더라고요.

 

크루가 된 내가, 크루가 되고 싶던 나에게

 

“카카오를 꿈꾸던 6개월 전의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요?”

pharrell : 카카오에 지원하기 전에 붙을 수 있을지 걱정이 많을 텐데, 그런 걱정을 너무 하지 않고 차분히 노력하면 붙을 수 있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왜냐면! 저 같은 사람도 붙었기 때문이죠.

summer : 과거의 저는 입사해서 전문적인 업무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어요. 그래서 취업 준비할 때 지원하는 회사의 범위도 괜히 좁게 잡았고요, 그런데 카카오에 들어와 보니 신입을 위한 커리큘럼이 상당히 잘 돼 있더라고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들어와도 온보딩 과정을 거치면 충분히 전문성을 가지고 일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이제는 들어요! 마음 놓고 자신 있게 지원하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puba : 저도 지원하기 전까지 많이 불안했었고, 개발자가 적성에 맞는지도 고민했어요. 그런 고민을 아예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자신을 믿고 열심히 하면 충분히 카카오에 올 수 있다고 해줄래요.

ocean : 맞아요. <미만카> 볼 때만 해도 합격을 감히 기대도 못했던 저한테, 차근차근 프로세스를 밟으면 합격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걸 꼭 알려주고 싶어요. 직무 온보딩도 체계적이어서 업무 시작하기 전에 기초도 잘 다질 수 있으니까요. 프로그래밍을 좋아하기만 하면 스펙이 없든 비전공자든 누구나 카카오 크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요.

hendo : 부서 배치받고 1차 면접관이셨던 분을 만났는데요. 면접 당시에 잘못 설명했던 게 있어서 괜히 마음에 걸렸는데 오히려 굉장히 좋게 봐주시고 계셨던 거 같더라고요. 과거의 나에게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잘 하고 있으니 자신감을 가지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습니다.

 


 

신입온보딩TF에 참여하는 내내 우리가 고민하고 준비했던 여러 기획들이 참여하는 지원자, 합격자, 입사자분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지 궁금했습니다. 오늘 여섯 분의 이야기를 들으니 온보딩은 신입온보딩TF가 ‘제공’하는 게 아니라 온보딩에 참여하는 분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듭니다. 뉴크루가 입사한지 300일 즈음이 되면 내년 신입 공채 온보딩이 시작될 텐데요, 새로운 얼굴과 함께 하는 새로운 온보딩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인터뷰였습니다.

여러분, 카카오 테크 직군이 되어 저희와 함께 온보딩을 만들어 가보시지 않을래요? 

 


 

이어지는 글은…

직무 온보딩에 올해 처음 도입된 코드 리뷰! 카카오 크루 중 자원한 분들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제공한 뒤 이분들이 직접 뉴크루의 코드를 리뷰했는데요, 그 과정에 참여한 리뷰어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021 카카오 신입 개발자 온보딩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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