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카카오 신입공채 온보딩의 모든 것

안녕하세요, 카카오 기술기획팀에서 테크직군의 성장을 고민하고 있는 엘피입니다.

2022년 12월, 카카오에는 큰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6번째 카카오 블라인드 공채에 합격한 신입 개발자들(이하 뉴크루)이 입사한 것인데요. 뉴크루들은 입사 후 약 2.5개월동안 진행된 온보딩을 마치고 현재 각자의 부서에서 든든한 크루가 되어 일하고 있습니다.

뉴크루들이 온보딩을 마무리함에 따라, 온보딩을 설계하고 준비했던 온보딩 TF의 활동도 마무리 되었는데요. 오늘은 TF의 막을 내리며 “카카오는 어떻게 신입 개발자들을 맞이하는지”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Onboarding Process 소개

온보딩… 그거 왜 하는건데

장장 80일이 넘는 온보딩 프로세스를 마련하기까지 온보딩 TF는 다양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공채 뉴크루들이 부서에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 카카오 문화를 보다 빠르게 익히는 방법, 회사생활의 첫 걸음을 즐겁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 더 나은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술 교육까지 그 고민의 범위는 다양한데요. 결국 이 모든 것은 “뉴크루들이 카카오에 잘 적응하여 스스로의 포텐셜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도록 지원” 하기 위함입니다. 즉 뉴크루 온보딩 프로세스는 해당 과정을 통해 카카오를 더 잘 이해하고 업무에 필요한 기술적, 비기술적 역량을 쌓았을 때 보다 높은 속도로 부서에 적응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을 기반으로 합니다.

2023 신입공채 온보딩 일정

 카카오의 온보딩 프로세스는 크게 1)웰컴 데이 2)프리 온보딩 3)공통 온보딩 4)기술 온보딩 총 4개 단계로 구성됩니다. 직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크루들은 이 과정을 거치며 최대한 현업에 적응할 연습과 준비를 하게되며 보다 완성된 인재로 부서 업무에 투입됩니다. 

조금 더 상세하게 들여다보면, 온보딩은 크게 세 가지 성격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요,
 ① 카카오의 문화를 경험하며 크루가 될 준비를! (웰컴데이 및 프리 온보딩)
 ② 협업을 위해 필요한 소프트스킬 등의 공통 역량을! (공통 온보딩)
 ③ 부서 업무에 앞서서 갖춰야 할 직무별 기술 역량을! (기술 온보딩)
모두 갖출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2023 공채 뉴크루들의 입사 당일로 거슬러 올라가 온보딩 프로세스를 찬찬히 살펴볼까요?

Welcome Day : 카카오 크루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

역시 사람은 오프라인으로 만나야 재밌습니다. (참고로 전 INTP입니다.)

2022년 12월 5일, 드디어 뉴크루들이 입사했습니다. 온보딩TF는 뉴크루들을 오프라인으로 만난다는 기대감에 한참 전부터 들떠있었는데요.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전사 온보딩이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기에 웰컴데이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주 오랜만이기 때문입니다. 뉴크루들을 처음 맞이하는 자리를 오프라인으로 가질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꽤나 즐거워보이는 뉴크루들. 서로 칭찬을 주고 받고 있다.
카카오 쇼핑백에 담긴 선물 진열
어마어마한 기프트

웰컴데이에는 뉴크루를 환영하는 의미를 담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레크레이션 강사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인재영입팀 lindsey.21의 아이스 브레이킹, 카카오 판교 아지트 구석구석 투어, 카카오의 제도 및 복지 안내 등 즐겁고 또 꼭 필요한 시간을 뉴크루들에게 전달했습니다.

Q&A 장표를 띄워두고 발표하고 있는 이안과 이를 경청하는 청중의 뒷모습
이안에게 집중하는 뉴크루들

이어 테크직군위원장 ean.lee과 함께하는 “Tech Leader Talk” 세션이 마련되었습니다. 뉴크루들의 입사를 환영하는 이안의 메시지와 함께 사전에 취합해둔 질문에 이안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더 좋은 주니어 개발자가 되기 위한 방법”, “꾸준한 성장을 위한 꿀팁” 등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답니다.

프리 온보딩 : 카카오 크루로 랜딩하는 시간

웰컴데이를 즐겁게 보내고, 이제는 2주간의 프리온보딩 기간입니다. 프리온보딩은 카카오의 문화를 경험하며 현업 소속감을 본격적으로 함양할 수 있는 시간인데요. 이 기간동안에는 뉴크루들의 개인 학사를 최대한 배려하며 유연근무제를 활용합니다.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활동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서 활동

일을 통한 확신 / 부서에서 본인의 일을 구체적으로 확인하면서 성장 비전을 확신

부서 내 온보딩으로 뉴크루가 할 일과 부서 동료를 알아가는 시간으로 부서 별로 자율적으로 운영합니다.

공통 활동

소속감 /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동료들과의 수평적 문화 경험

카카오 개발자, 카카오 크루로서 랜딩하기 위한 준비 활동을 진행합니다. 공통적으로 필요한 교육이나 카카오의 경험을 공유하는 특강 등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 학습

학습을 통한 준비 / 카카오 크루로서 필요한 기본 기술 지식을 익힘

이외에 본인이 선택한 직무, 부서에서 잘 업무하기 위해 스스로 필요한 학습과 탐색을 하는 시간으로 뉴크루 개인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는 시간입니다. 기술온보딩에 앞서 학습하면 도움이 될 강좌, 책, 인프라플랫폼도구교육 등의 학습을 진행합니다.

2022 공채의 풍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세션은 “주니어 크루 톡” 세션이었는데요. 작년 블라인드 공채를 통해 입사했던 2022년 공채 크루들이 이제는 선배 개발자로서! 뉴크루들이 궁금하지만 물어보지 못했던… 하지만 꼭 필요한 내용(자취방 추천, 복지 꿀팁, 카카오 1년 다녀본 후기 등)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즈FE셀의 정리왕 gray의 위키 기록

또한 뉴크루들은 입사 후 정신없이 지나가는 일들을 잘 보관하기 위해  매일 매일 기록을 남겼습니다. 오늘 부서에서 있었던 재밌는 일부터 개인의 task 관리, 앞으로 시도해 보고 싶은 것들, 학습했던 기록들, 면담 내용까지 차곡차곡 wiki에 적재했는데요. 시간이 흘러 언젠가 이 기록을 다시 찾게 된다면, 마치 아주 오래 전의 일기장을 펼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도 있겠지요.

공통 온보딩 : 함께 일하기 좋은 동료가 되기

2023 신입공채 공통온보딩 이라고 쓰여있는 빨간색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안내판
공통온보딩 기간은 크리스마스 주간이었습니다.

이렇게 2주간의 프리 온보딩이 끝나면, 4일간의 짧지만 굵은 공통 온보딩이 시작됩니다. 공통 온보딩은 카카오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협업의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시간입니다. 구체적으로 진행하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카카오 이해하기]  카카오의 문화 & 제도 이해   
  2. [카카오스럽게 일하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역량 습득
  3. [카카오스럽게 협업하기] 카카오에서 협업에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태도 내재화
주제와 각 주제별 주요프로그램에 대한 표
문제정의 워크숍

공통 온보딩에서는 카카오 문화의 이해와 협업 스킬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세션을 진행합니다. 비즈니스 매너와 효과적인 미팅스킬 교육, 대화와 피드백을 통한 건강한 소통 방법 익히기, 문제의 본질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문제정의 워크숍, 하나의 서비스가 만들어지기까지 이뤄지는 프로젝트 사이클과 협업의 가치를 소개하는 세션까지! 뉴크루들이 부서에 돌아가 조금 더 즐겁고 효율적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게끔 알찬 4일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어 뉴크루라면 꼭 알아야 하는 성과보상 및 윤리, 보안 교육 또한 공통온보딩 기간에 진행됩니다.

기술 온보딩 : 더 나은 개발자로 도약하기

이제 행복한 프리,공통 온보딩이 끝나고 즐거운 기술 온보딩의 시간입니다. 기술온보딩은 무려 약 8주, 320시간의 직무별 교육인데요. 이 기간동안은 부서 업무를 할당받지 않고 보다 좋은 코드를 짤 수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는데에만 집중합니다. 뉴크루들이 멋진 기술 역량을 갖춘 채로 부서 업무를 시작한다면, 보다 높은 속도로 부서에 적응하고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에요.

기술온보딩은 크게 1)직무별 기술 온보딩 2)개발자를 위한 DB교육 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직무별 기술 온보딩은 외부 교수자 온보딩(Server/FE/Android/iOS), 부서 자체 온보딩(DE, SE) 두 갈래로 나뉘는데요, 직무별로 외부 교수자를 통한 기초 교육이 적합한 경우 / 부서 자체에서 업무를 통한 교육이 적합한 경우를 분리하여 진행합니다.

이후 진행되는 DB교육은 개발 업무에서 필히 다루게 될 DBMS를 이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데이터베이스 실무에 대한 내용을 담습니다.

직무별 기술온보딩

직무별 기술온보딩을 시작하기 전, 뉴크루들의 학습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을 진행했습니다. 프리 온보딩 개인 학습 시간에는 사전 과제를 진행하기도 했죠. 기술온보딩은 더 나은 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 뉴크루들의 열정을 가장 크게 발산할 수 있는 온보딩 과정입니다.

사전설문에서 각오 또는 교수자에게 하고싶은 말을 적으라는 질문에 한 참가자가 매운맛으로 라고 응답했다
사전 설문 중 일부. 너무 뜨거워서 무섭습니다.

모든 기술온보딩은 듣는 위주의 강의형 교육이 아닌  PBL(Project Based Learning) 형태를 띕니다. 실무에서 어떠한 문제를 만났을 때 스스로 고민하여 해결할 수 있게끔 지원하기 위함입니다. 더욱 자세한 직무별 기술온보딩의 이야기는 2023 뉴크루들이 직접 풀어주셨습니다. 아래 포스팅에서 더욱 구체적이고 생생한 기술 온보딩 회고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직무별 기술온보딩을 마무리하는 날에는 모든 직무의 뉴크루와 교수자가 함께 모여 ‘Wrap-Up Meeting’을 진행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두 달간 정들었던 교수자님들과 굿바이 인사를 나눕니다. 또 분야별로 기술 온보딩 중에 어떤 것을 배웠고, 어떠한 경험을 했으며, 어떤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발표합니다.

강의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의 뒷모습
약 1.5개월의 학습 후 오랜만에 다시 모인 뉴크루들
교수자 포비와 크루들이 따뜻한(?) 굿바이 인사를 나누네요
학습 활동을 발표하는 joy
학습 활동을 발표하는 summer

2022년부터 2023년에 걸친 1.5개월동안 하루종일 함께 학습하고 개발하던 교수진님들, 온보딩 교육을 함께 감수하고 설계해주신 카카오 내부 감수자들도  따뜻한 인사를 나눴습니다. 경험해보지 못한 타 직무 뉴크루들이 교육기간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 듣고 질문하며 본인의 개발 영역과 연결시켜 볼 수 있다는 것 또한 랩업 미팅의 특징입니다.

개발자를 위한 DB 교육

개발자를 위한 DB교육은 23년도에 신설된 약 1.5주 간의 온보딩 프로그램입니다. 뉴크루들에게 개발자 관점의 DBMS 활용을 위한 학습 기초를 제공하고 안전,효율적인 측면에서 DBMS 사용을 할 수 있게끔 가이드합니다. 일반적인 DBMS 기초를 넘어 카카오에서 사용하고 있는 DBMS 소개 및 선택 가이드까지 제공하여 보다 업무에 바로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 해당 과정의 특징입니다.

스카이가 디비 교육 일정을 공지하고 있다
교육 중, 선배 개발자들이 카카오 DBMS 특강을 진행했습니다

부서 업무에 투입되기 전, 간지러웠던 DB 학습에 대한 니즈를 긁어줘서 좋았다는 뉴크루들의 후기가 돋보였습니다. 해당 교육을 통해 DB에 대한 이해도를 함양하고 뉴크루들의 개발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을 거라고 믿습니다.

마치며 : 자, 이제 시작이야!

DB교육을 마지막으로, 2023 공채 온보딩이 막을 내렸습니다. 약 2.5개월동안 어쩌면 부서업무보다도 더 바쁠 수 있는 교육과 온보딩 일정을 소화한 뉴크루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이제는 학생이 아닌 카카오 크루라는 사회인으로 첫 발걸음을 내딛은 뉴크루들을 언제나 응원합니다 🙂

추가로, 아래 영상에서 보다 자세한 온보딩의 열기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Special thanks to 👍

  • 온보딩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운영했던 온보딩 TF
  • 기술 교육 설계 및 감수에 도움을 주신 모든 교수자 및 감수자
  • Server, FE 뉴크루들을 위해 기꺼이 리소스를 할당해주신 카카오 사내 코드리뷰어
  • 온보딩 프로그램 운영에 도움을 주신 모든 카카오 크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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